노무현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축사를 통해

"지역평화와 협력질서를 위협하는 패권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과거 동북아의 평화를 깨뜨린 것은 열강들의 패권주의였고, 그때마다 한반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야 했다"며 "불행하게도 동북아에는 지금도 과거의 불안한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일본의 헌법개정 논의를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다. 일본은 헌법을 개정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과거에 대하여 진심으로 반성하고, 여러 차례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으로 다시는 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참배, 그리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전제돼야한다는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독일의 예를 들면서 "독일이 오데르-나이세 국경선을 인정한 일과, 최근 프랑스, 폴란드 등 이웃나라와 협의하여 공동으로 역사교과서를 발간한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