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우리에게 제일의 비전은 역사로 비롯된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존중하고 하나로 뜻을 모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자유무역협정(FTA),전시 작전통제권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라며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다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움 좀 해도 괜찮다.

FTA 하면 좋고 조금 늦어져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작통권도 당장 하면 좋고 조금 늦어졌다고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과거 갈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언제나 과거에 파묻혀 끊임없이 갈등하고 대립하면 어떤 것도 성공할 수 없다"며 "빨라서 문제가 있더라도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고,한 발 늦어 어려움이 있다면 힘을 합쳐 나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 한·미 FTA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의 필요성을 강조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한·미 FTA나 작통권 환수 시기에 대해 의미를 부여해 하신 말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