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인 시네마] 울트라 바이올렛‥쫙 붙는 가죽바지 불편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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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가 화려한 발차기와 함께 보랏빛 긴 머리를 휘날리며 돌아왔다.
21세기 과학권력 지배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 '울트라바이올렛'에서 그녀는 미래의 여전사로 등장한다.
악마적 과학권력과 저항집단의 대결이라는 상투적인 패턴의 이 영화에서 유일한 볼거리는 밀라 요보비치의 늘씬한 몸매와 춤추는 듯한 액션이다. 허리선을 그대로 드러낸 과감한 노출패션은 그녀의 섹시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배꼽이 드러나는 톱과 쫙 달라붙는 가죽 바지 위에 걸친 보라색,빨간색,검정색의 조끼나 재킷은 그녀의 탄탄한 복근과 체지방을 싹 제거한 몸매를 드러내기엔 '딱'이지만,강렬한 액션을 취하기엔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제2의 피부'같이럼 몸에는 달라붙지만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장해주는 섬유소재들이 미래영화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1935년 나일론 합성섬유의 등장으로 시작된 섬유혁명은 다양한 첨단소재를 만들어 내고 있어 옷만 입어도 초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첨단기능성 소재로 만든 옷들 중에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스포츠웨어다.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능 소재들은 신체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체온상승도 막고 땀 배출도 원활하게 해준다. 첨단기능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불에 타지 않아 소방용이나 카 레이싱 의류 소재로 사용되는 섬유도 있고,땀은 내보내고 외풍과 습기의 침투를 막으며 특히 보온이 뛰어난 섬유도 있다.
최근 과학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첨단소재의 원료는 거미줄이라고 한다. 거미줄은 강철보다 5배 강하면서도,나일론보다 훨씬 가늘고 튼튼한데다 필요에 따라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무공해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탄복은 물론 낚시줄,수술용 봉합실,우주항공분야에 이용되는 우주밧줄 등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미래사회에 살고 있는 바이올렛의 옷도 거미줄 섬유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유미하(패션 칼럼니스트) mihar@magicn.com
21세기 과학권력 지배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 '울트라바이올렛'에서 그녀는 미래의 여전사로 등장한다.
악마적 과학권력과 저항집단의 대결이라는 상투적인 패턴의 이 영화에서 유일한 볼거리는 밀라 요보비치의 늘씬한 몸매와 춤추는 듯한 액션이다. 허리선을 그대로 드러낸 과감한 노출패션은 그녀의 섹시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배꼽이 드러나는 톱과 쫙 달라붙는 가죽 바지 위에 걸친 보라색,빨간색,검정색의 조끼나 재킷은 그녀의 탄탄한 복근과 체지방을 싹 제거한 몸매를 드러내기엔 '딱'이지만,강렬한 액션을 취하기엔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제2의 피부'같이럼 몸에는 달라붙지만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장해주는 섬유소재들이 미래영화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1935년 나일론 합성섬유의 등장으로 시작된 섬유혁명은 다양한 첨단소재를 만들어 내고 있어 옷만 입어도 초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첨단기능성 소재로 만든 옷들 중에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스포츠웨어다.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능 소재들은 신체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체온상승도 막고 땀 배출도 원활하게 해준다. 첨단기능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불에 타지 않아 소방용이나 카 레이싱 의류 소재로 사용되는 섬유도 있고,땀은 내보내고 외풍과 습기의 침투를 막으며 특히 보온이 뛰어난 섬유도 있다.
최근 과학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첨단소재의 원료는 거미줄이라고 한다. 거미줄은 강철보다 5배 강하면서도,나일론보다 훨씬 가늘고 튼튼한데다 필요에 따라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무공해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탄복은 물론 낚시줄,수술용 봉합실,우주항공분야에 이용되는 우주밧줄 등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미래사회에 살고 있는 바이올렛의 옷도 거미줄 섬유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유미하(패션 칼럼니스트) mihar@magic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