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시장 공략에 나선 '캐포츠'(캐주얼+스포츠) 패션업체인 EXR의 경쟁력은 디자인이다.

원장석 EXR 상하이법인 총경리는 "EXR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중국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며 "업계에서 멋지고 착용감 좋은 스포츠 캐주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 리바이스 폴로 등 경쟁 제품보다 가격을 50% 이상 비싸게 제시할 수 있는 것도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 받쳐주기 때문이란다.

"상하이 쉬자후이 강후이 매장의 경우 한 달 매출액이 60만위안 정도 됩니다.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개점 6개월 만의 일이기에 저희들도 놀라고 있습니다.

청바지는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매장을 관리하는 리징씨의 설명이다.

한국 의류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저가 상품 위주로 중국에 쏟아져 들어와 '중저가' 이미지로 굳어져 온 게 사실.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EXR의 당면 과제였다.

EXR는 이를 위해 매출액의 7%를 광고에 쏟아붓고 있다.

브랜드 광고에는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중국 패션업계가 EXR의 공격적 경영을 주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