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공항 비상 경계령 … 英서 미국행 비행기 폭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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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청이 승객을 가장해 폭발물이 담긴 휴대품을 기내로 반입,여객기를 폭파하려 했던 테러범 21명을 체포했다.
이번 사태로 영국에서는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가 발령됐으며 영국의 주요 공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항공기 운항이 취소·지연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영국 경찰청은 10일 성명을 통해 "지난 수 개월 동안 비밀리에 대테러 작전을 수행해 오던 중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런던 일대에서 항공기를 공중에서 폭파하려던 21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검거했다"며 "이들은 주로 파키스탄 출신인 이슬람계 영국인으로 영국발 미국행 여객기를 테러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CNN은 "이들 테러범이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지로 가는 영국발 여객기를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테러범들이 액체 물질의 폭발물을 숨겨 기내로 반입하려 했다"며 "미국 항공사인 컨티넨탈에어라인과 아메리칸에어라인 등이 테러 목표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내무부는 테러범 검거 직후 이날 오전 테러 경보 수준을 '엄중(severe)'에서 최고 수준인 '중대상황(critical)'으로 격상했다.
또 영국 당국은 공항과 항공기 등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경찰청 발표 후 런던 히드로 공항은 이미 상공을 날고 있는 항공기와 장거리 국제선을 제외하고 유럽과 영국을 오가는 모든 단거리 여객기들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브리티시에어라인(BA)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 히드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영국과 유럽을 오가는 모든 단거리 비행편을 취소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네덜란드의 KLM,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 등도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의 일정을 취소했다.
벨기에 공항 당국은 보안상 위험을 이유로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브뤼셀에서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모든 비행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도 "10일 운항 일정이 잡혀 있던 파리발 런던행 여객기 3편을 취소했다"며 이후 상황은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항 당국은 히드로 공항을 통해 나갈 계획을 가진 모든 승객들은 불가피한 여행이 아니라면 집에 머물러 있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히드로 공항에서는 승객들이 소지한 모든 물품과 신고 있는 신발에 대해 수작업 검사와 함께 X선 검사를 실시했으며,미국행 승객에 대해서는 탑승 게이트에서 2차 보안 검색을 추가로 실시했다.
히드로 공항뿐만 아니라 글래스고 공항,맨체스터 공항 등 영국 전역의 공항들이 모두 경계를 강화하고 승객들의 보안 검색을 엄격히 실시함에 따라 여객기 비행 시간도 당초 예정보다 1∼3시간씩 지연됐다.
더글러스 알렉산더 영국 교통부 장관은 "영국 내 모든 공항과 영국을 오가는 여객기 항공사들은 최고 상태의 보안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으로 향하는 여객기에 대해서는 추가 보안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교통부는 또 전국의 공항에서 여객기 승객의 휴대품 기내 반입을 허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등 전기나 배터리를 사용하는 물품의 기내 반입이 일체 금지됐으며 안경 여권 지갑 등 필수품만 투명한 비닐 봉투에 넣어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이번 사태로 영국에서는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가 발령됐으며 영국의 주요 공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항공기 운항이 취소·지연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영국 경찰청은 10일 성명을 통해 "지난 수 개월 동안 비밀리에 대테러 작전을 수행해 오던 중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런던 일대에서 항공기를 공중에서 폭파하려던 21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검거했다"며 "이들은 주로 파키스탄 출신인 이슬람계 영국인으로 영국발 미국행 여객기를 테러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CNN은 "이들 테러범이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지로 가는 영국발 여객기를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테러범들이 액체 물질의 폭발물을 숨겨 기내로 반입하려 했다"며 "미국 항공사인 컨티넨탈에어라인과 아메리칸에어라인 등이 테러 목표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내무부는 테러범 검거 직후 이날 오전 테러 경보 수준을 '엄중(severe)'에서 최고 수준인 '중대상황(critical)'으로 격상했다.
또 영국 당국은 공항과 항공기 등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경찰청 발표 후 런던 히드로 공항은 이미 상공을 날고 있는 항공기와 장거리 국제선을 제외하고 유럽과 영국을 오가는 모든 단거리 여객기들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브리티시에어라인(BA)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 히드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영국과 유럽을 오가는 모든 단거리 비행편을 취소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네덜란드의 KLM,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 등도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의 일정을 취소했다.
벨기에 공항 당국은 보안상 위험을 이유로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브뤼셀에서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모든 비행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도 "10일 운항 일정이 잡혀 있던 파리발 런던행 여객기 3편을 취소했다"며 이후 상황은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항 당국은 히드로 공항을 통해 나갈 계획을 가진 모든 승객들은 불가피한 여행이 아니라면 집에 머물러 있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히드로 공항에서는 승객들이 소지한 모든 물품과 신고 있는 신발에 대해 수작업 검사와 함께 X선 검사를 실시했으며,미국행 승객에 대해서는 탑승 게이트에서 2차 보안 검색을 추가로 실시했다.
히드로 공항뿐만 아니라 글래스고 공항,맨체스터 공항 등 영국 전역의 공항들이 모두 경계를 강화하고 승객들의 보안 검색을 엄격히 실시함에 따라 여객기 비행 시간도 당초 예정보다 1∼3시간씩 지연됐다.
더글러스 알렉산더 영국 교통부 장관은 "영국 내 모든 공항과 영국을 오가는 여객기 항공사들은 최고 상태의 보안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으로 향하는 여객기에 대해서는 추가 보안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교통부는 또 전국의 공항에서 여객기 승객의 휴대품 기내 반입을 허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등 전기나 배터리를 사용하는 물품의 기내 반입이 일체 금지됐으며 안경 여권 지갑 등 필수품만 투명한 비닐 봉투에 넣어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