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태봉리 육군 모부대 소속 이모 이병(20)이 10일 새벽 부대에서 동료 병사 2명에게 총기를 발사한 뒤 실탄 10여발과 K2 소총을 휴대하고 탈영했다.

이 이병은 탈영 11시간여 뒤 인근 야산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 중태에 빠졌다.

이 이병의 총을 맞은 2명의 병사 가운데 박모 상병(21)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김모 병장(22)은 서울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에 따르면 이 이병은 이날 새벽 1시9분께 부대 외곽 경계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에 들어오기 전 대대 지휘통신실 앞에서 총기 안전검사와 실탄·공포탄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박 상병과 김 병장에게 실탄 1발씩을 발사하고 K2 소총 1정과 실탄 10여발을 휴대한 채 탈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