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사건' 5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가운데 30%는 이 사건이 몇 년에 발생했는 지 모를 정도로 `9.11'이 미국 사회에서 `기억 저 편의 일'이 돼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달 21~24일 1천2명의 성인을 임의로 골라 조사한 결과 미국인 가운데 대부분인 95%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워싱턴 국방부 건물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은 날짜가 9월11일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5년전(2001년)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70%에 불과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응답자중 16%는 아예 `모른다'고 답했고, `2001년 이전'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 `2002년' 3%, `2002년 이후' 5% 등이었다.

성별로는 여자 34%, 남자 25%, 연령별로는 55~64세 48%, 65세 이상 47%, 35~44세 27%, 18~34세 25%, 45~54세 20%,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40%, 대학 중퇴 21%, 대졸 이상 16%가 9.11이 몇 년에 발생했는 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