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마무리 오승환(24)이 25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30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선발 브라운을 구원 등판, 1⅓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게임을 매조지했다.

이로써 지난달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25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정재훈(27개.두산)과 격차를 3개로 벌리며 최다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했다.

42경기에서 30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사상 첫 50세이브에 도전 중이다.

삼성의 잔여 경기는 43게임으로 대기록 달성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00년 진필중(LG)이 세운 42개다.

선두 삼성은 1피안타 10탈삼진의 호투를 펼친 브라운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6-0으로 따돌리고 시즌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삼성 선발 브라운의 신들린 호투에 쌍둥이 방망이가 속절없이 헛돌았다.

브라운은 8회 2사 후 박기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타자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힘있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7⅔이닝 동안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10개를 낚았다.

강판 때까지 볼넷 2개만 내줬을 정도로 제구가 잘 됐지만 브라운은 박기남에게 좌전안타를 맞자마자 마무리 오승환으로 교체됐다.

삼성은 6회 선두 박진만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대익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김대익의 대주자로 나온 강명구의 2루 도루에 이은 김창희의 중전 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8회 4안타와 상대 투수 실책을 묶어 뽑은 4점은 보너스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윤구 기자 cany9900@yna.co.kr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