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이 고객의 신원정보를 드러낼 수 있는 개인별 검색 자료를 실수로 인터넷에 유출시킨데 대해 7일 공식 사과했다.

앤드루 와인스타인 대변인은 이 일이 "순수한 의도로 새 조사 도구를 시험하던 도중에 발생한 당혹스러운 실수"였다고 밝혔다.

문제의 자료에는 지난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AOL 유료 이용자 65만8천86명이 시도한 1천900만건의 검색과 관련된 검색어, 검색 시기, 검색결과 클릭 여부 등이 담겨져 있다.

AOL측은 이용자의 이름을 숫자로 된 인식부호로 바꿔 자료에 저장했지만 동일한 인식부호와 연결된 검색어들을 모으면 검색어를 입력한 사람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는 약 10일쯤 전부터 공개됐었지만 전날 인터넷 매체들이 자료의 존재에 대한 글을 게재하면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와인스타인 대변인은 전체 검색 결과 자료 가운데 0.3%에 해당하는 분량만이 실제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타임워너측이 무료 e-메일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예상되는 유료 가입자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검색 및 광고기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펴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AOL은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등에 이어 인터넷 검색분야에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