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중 부품·소재 부문의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산업 무역흑자의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부품·소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한 694억3000만달러였고,수입은 10.3% 늘어난 545억8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부품·소재 분야 무역수지 흑자는 14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3%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산업 무역흑자(70억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업종별 수출 규모는 수송기계부품이 국산차 브랜드의 인지도와 품질 경쟁력 상승 등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6% 증가한 5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전자부품은 반도체가 공급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 추세가 지속됐지만 플래시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24.9% 늘어난 261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99억6000만달러)에 대한 수출이 10.6%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미국(75억3000만달러)과 일본(66억4000만달러)에 대한 수출은 각각 12.0%와 25.5% 늘었다.

아세안지역(80억1000만달러)으로의 수출도 19.4% 증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부품·소재기업들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향상시키면서 환율,유가 등 수출 애로 요인에 내성을 갖춰 가고 있어 수출과 무역흑자가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