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들 가운데 최고의 수입을 얻고 있는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 러시아)가 "아직도 돈에 배고프다"고 밝혀 그녀의 돈 욕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아쿠라클래식'에 참가중인 샤라포바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돈을 더벌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샤라포바는 "(내겐) 돈이 결코 많지 않고, 난 항상 더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애쓴다.

돈을 버는데는 국경이 없다"면서 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발표한 세계 고소득 운동선수 20걸 명단을 보면, 샤라포바는 1년동안 2천542만달러를 벌어들여 4위를 차지했다.

이달초 발매된 포브스지(誌) 러시아판 8월호에서도 샤라포바는 광고 CF 수입을 제외하고도 지난 1년동안 1천9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러시아 운동선수들중 돈을 가장 많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샤라포바가 어렸을적 가난했던 탓에 돈에 대한 한이 맺힌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러시아 서(西)시베리아에 위치한 한티-만시스크 자치구의 냐간시(市)에서 출생한 그녀는 7세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으로 인해 적지않은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4년 12월 동남아 쓰나미 지진해일 사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으로 1만달러를 내는데 그치기도 했다.

한편 샤라포바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은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2인자가 아닌 1위가 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