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전망조사] 소비심리 하락 지속, 하반기 회복기대 유효...우리투자증권 ● 7월 소비자기대지수 전월대비 3.1p 하락한 94.3, 자연재해 효과 가세 경기 후퇴와 호우에 따른 경제활동 부진의 영향으로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이 이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대비 3.1p 하락한 94.3을 기록했으며, 소비자평가지수도 전월대비 2.2p 하락한 81.9에 그쳤다. 7월 소비자기대지수는 금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는데, 이는 조사기간 중 집중 호우로 인해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대비 1.3p 하락한 95.0을 기록해 원계열 수치보다 낙폭이 작았다. 한편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는 5월 이후 3개월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계절성과 자연재해 요인을 제외한 소비심리가 저점을 형성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 자연재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일시적 여름을 전후한 기간은 대체적으로 소비자심리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이다. 장마 및 태풍과 같은 기상 이변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러한 비경기적 요인은 향후 경기 전망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2003년 태풍 매미 및 2004년 메기의 재해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로 소비자기대지수의 하락이 나타났으며, 두 경우 모두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소비심리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도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재해와 이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후퇴한 경험이 있다. ● 고유가 충격을 제외할 경우 소비심리의 추가 악화 가능성 낮아 7월에도 향후 경기 및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18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며 1998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오랫동안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만큼 실제 소비둔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상반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았고, 자동차 파업 효과를 제외할 경우 7월 수출이 여전히 견조한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경기상황은 우려처럼 악화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고유가 확산이라는 위험을 피한다면 소비심리는 경기 개선을 따라서 지난해처럼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고용회복도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심리 및 소비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