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이해와 분석을 기반으로 비평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평론가 김수이씨가 세 번째 평론집 '서정은 진화한다'(창비)를 펴냈다.

'풍경 속의 빈 곳' 이후 4년 만이다.

제목은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서정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현재형으로 진화(進化)한다'와 '서정은 과거의 궤적을 끊임없이 현재형으로 진화(鎭火)한다'가 그것이다.

1990년대를 풍미한 주제였던 몸,가족,여성에 관한 시를 진단하고 2003년 이후 시에 형상화된 자연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제기한다.

1부에서는 최근 젊은 시인들이 추구하는 '새로움'의 정체와 의의,한계 등을 규명하고 2부에는 정현종 이민하 김선우 배용제 정호승 최하림 김정환 등의 시인론과 해설을 담았다.

3부에는 산문시,생태시,노동시의 쟁점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