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의 정밀실사 저지로 한달간 차질을 빚은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내일(3일) 정밀실사 착수로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 노조가 4차 실무협상 끝에 오늘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내일(3일) 정밀실사 개시에 모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 노조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6조6천억원에 달하는 입찰가 조달방안과 자금성격, 인수후 경영계획 등에 대해 캠코와 금호그룹의 설명을 듣고 어느 정도 이해하게돼 실사저지를 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캠코 역시 “비밀유지협약을 어기지 않는 차원에서 구두로 노조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했으며 노조가 납득을 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 갈등을 해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합의안에는 금호의 자금조달방안과 향후 경영계획 등에 대한 캠코와 금호그룹측의 설명이 회의록 형태로 요약돼 있고 이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뜻의 3자 협상 대표자간 동의 서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우건설 노조는 합의안을 놓고 오늘 오후 2시부터 대의원 대회를 열어 토론과 찬반투표를 통해 '합의안 가결'을 이끌어 냈으며 곧바로 실사 저지 해제를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45일간의 정밀실사와 가격협상 작업을 거쳐 이제 다음달말이나 늦어도 10월중에는 대우건설의 새 주인 찾기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