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동양레저 지분 50%를 동양캐피탈에 무상 증여키로 했다고 그룹측이 2일 밝혔다.

이로써 동양레저 지분 구조는 동양캐피탈 50%,현 회장 30%,현 회장의 아들 승담씨 20% 등으로 바뀌게 됐다.

동양그룹은 이번 증여가 동양메이저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양메이저는 지난해 6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융업법,계열사 상호지분 문제 등으로 골프장을 운영하는 동양레저만 증자에 참여해 동양메이저의 최대주주가 됐다.

현 회장은 당시 동양메이저 동양캐피탈 동양레저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캐피탈이 보유했던 레저지분 50%를 인수한 것.

동양그룹 관계자는 "증자 이후 외형적으로 동양레저가 그룹의 지주회사 격으로 비쳐졌으나 이번 증여를 통해 사실상 동양메이저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구조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동양레저를 통한 후계구도 확립'이라는 세간의 추측도 불식시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그룹은 이번 무상증여로 다시 동양메이저 동양레저 동양캐피탈로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된 데 대해 향후 해소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