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R&D특구 벤처기업인 ㈜카엘(대표 이후근)은 화학적 오염제거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공장의 클린룸을 초청정 공간으로 유지하기 위해 분자상 오염물질까지 '제로'에 가깝게 제거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 상반기 82억원의 매출과 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순이익은 72%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이 회사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것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설비 시스템용 케미컬 에어필터(CA Filter)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국내외 신규 시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공정 개선으로 생산력을 높였고 개발,수주,생산,납품,사후서비스(AS)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시스템 경영을 정착시킨 결과다.

지난 2월에는 하이닉스 에스티(Hynix ST) 중국 공장에 36만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설비 시스템용 케미컬 에어필터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세계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중국,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 중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근 사장은 "반도체 분야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일반 환경,해외 반도체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며 "일산화탄소 방독면 정화통 등 첨착활성탄 기술을 활용한 대중적인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