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라인 뉴스 고객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신문 등 전통 매체에 희소식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의 인물 및 언론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퓨(PEW) 리서치 센터가 4월27일∼5월22일 성인 3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기적으로 온라인 뉴스를 본다는 성인은 31%로 2년 전과 거의 같았다.

이는 미국의 온라인 뉴스 고객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신문과 TV 및 라디오 등 인터넷과 필사적인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통 매체들을 위로하는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퓨 리서치 센터의 앤드루 코헛 소장은 "정기적으로 온라인 뉴스를 읽는다는 성인의 비율이 31%로 나타났지만 이들이 온라인 뉴스를 보는 데 할애하는 시간은 신문 등 전통 매체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성인들에 비해 40대가 온라인 뉴스를 더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온라인 뉴스 고객의 연령층이 높아지는 등 고객층이 깊다기보다는 더욱 넓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계속돼온 신문 독자 감소세가 인터넷판 독자들 덕분에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터넷판이 크진 않지만 신문들의 구명용 뗏목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종이로든 인터넷으로든 신문을 읽는다는 성인의 비율이 40%를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터넷으로만 신문을 읽는다는 사람은 비교적 적었다. 1994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신문을 읽는다는 성인의 비율이 58%에 달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