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 신청자가 지난 상반기 중 5만명에 육박,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경기 하강 조짐이 완연하고 물가마저 불안해지면서 서민경제가 위기를 맞은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30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람은 4만958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6배에 이르렀다.

올 상반기 중 개인파산 신청자 수는 사상 최대 규모며 지난 한 해 전체(3만8773명)보다도 1만명 이상 많은 것이다.

개인파산 신청자는 2003년까지는 3856명에 그쳤지만 2004년 1만명을 넘어선 이후 급증 추세다.

올 들어서도 월별로 보면 1월 5383명,2월 6099명,3월 6197명,4월 1만247명,5월 1만304명,6월 1만1351명 등으로 매달 불어나고 있다.

이는 신청 요건이 완화된 데도 이유가 있지만 대안이 없어 최종적으로 파산을 택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경기 하강 추세,물가 불안,고용 부진 등의 요인에 따라 개인파산 신청자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