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압력과 둔화되는 경제성장률 중 어느 것이 우위를 점할 것인가.'

이에 대한 논란이 이번 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두 가지 중 어느 요소가 더 강력한가에 따라 뉴욕 증시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이긴 하지만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둔화되는 경제성장'에 더 우위를 두는 분위기다.

경기의 둔화 조짐이 더 확실히 각인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지고,이에 따라 증시는 지난주의 오름세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뉴욕 증시가 이번 주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오는 8월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윈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여부다.

역시 금리인상을 중단할 기미를 보이면 증시엔 호재가 되고 금리인상을 지속할 기세라면 악재가 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오는 8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든지,아니면 중단하든지 관계없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가신 게 사실이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경기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금리인상은 조만간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오는 8월8일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주만해도 92%에 달했으나 주중 48%로 하락했고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후엔 24%로 하락한 상태다.

그만큼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주 예정된 경제지표 중 주목해야할 지표는 오는 8월4일 발표될 7월 고용지표.농업을 제외한 신규 일자리가 얼마나 창출됐는지가 관심사다.

월가에서는 지난 7월 14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의 12만1000개에 비해선 다소 호전된 수치다.

만일 월가의 예상만큼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능가하면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