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조선업체답게 직원과 직원 가족들을 챙기는 다채로운 휴테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15년 이상 장기 근속한 사원들을 대상으로 5년마다 부부가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한다.

입사 4년차인 사원들에게는 15일간의 해외 배낭연수를 실시함으로써 글로벌 마인드,창의력과 도전정신을 키우게 한다.

임직원 가족용 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 동구 주전동 일대 약 8000평의 부지를 희망자들에게 5평 10평 20평 규모로 나눠 분양한다.

주말농장에는 간이 화장실과 원두막 벤치 잔디밭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현재 500여명의 임직원 가족들이 주말농장을 이용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평소 주말이면 임직원 가족들에게 조선소를 개방해 가정과 일터의 구분을 없앴다.

여름 휴가철이면 울산 관성과 주전,일산 및 경주의 하서리 등 모두 4곳에 달하는 회사 휴양소와 캠핑장에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마다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약 두달에 걸쳐 무료 운영되는 휴양소에는 캠핑용 몽골텐트는 물론 주방시설과 샤워장 화장실 주차장 등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먹을 것 외에는 준비물이 필요치 않을 정도다.

이들 휴양소에서는 노래 자랑과 댄스 공연,여름밤의 콘서트,해변 영화제,체육대회 등이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 개장한 하서리 휴양소는 6500평 규모로 1600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4000평의 주차장을 통해 약 6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초대형 시설로 전국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힌다.

현대중공업은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는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한마음 캠프'를 마련해 자녀들이 알차고 뜻 깊은 방학을 보낼 수 있다.

올해로 13년째인 이 행사에 지금까지 참여한 임직원 자녀는 약 2만명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임직원 자녀 430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총 2박3일 일정으로 경남 산청 및 지리산 일원에서 실시된다.

래프팅,물놀이와 함께 경남 진해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아빠가 만든 군함과 잠수함을 견학한다.

현대중공업은 직원과 직원 가족들의 문화와 예술적인 갈증도 풀어주고 있다.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 등 울산 지역 내 6개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하면서 직원과 가족들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휴가 기간에 맞춰 자녀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역사와 문화,스포츠 관련 탐방프로그램과 문화 예술 과학 스포츠 등과 관련한 방학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예술관 내 공연장에서는 6회째를 맞는 '썸머 뮤직 아카데미'를 개최해 난타 공연,영화음악 여행,가면 속의 모차르트 등 행사를 갖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