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이어 지표 내리막 ‥ 경기침체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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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가 일제히 내리막을 지속함에 따라 경기가 이미 뚜렷한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3대 지표 역시 점차 성장 탄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건설경기는 4개월째 건설수주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여전히 당초 예상한 연간 5% 성장은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각종 경제 지표에 비춰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성장 발목
현재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세를 보인 데는 건설경기 부진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기동행지수를 구성하는 8개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건설기성액만 유일하게 전달보다 악화됐다.
건설기성액은 5월에는 전월 대비 0.7% 증가였으나 6월에는 1.5% 감소했다.
취업자수 산업생산지수 수입액 등 여타 항목들은 모두 전달보다 호전됐다.
건설경기 침체가 전체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건설경기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지난달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7.7% 줄어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수주는 지난 2분기 전체로 보면 14.1% 급감했다.
정부는 그러나 별도의 건설경기 진작 대책을 마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포럼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대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경기가 꺼지면 풀어주고 올라가면 잡는 방식의 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생산·소비·투자도 부진
생산 소비 투자도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산업생산은 10.9% 늘어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 파업과 휴대폰 수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달(12.1%)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현대차 파업은 7월 산업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판매는 5월에 5.8% 늘어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5.2% 증가에 그쳤다.
분기별로 따지면 1분기(5.0%)보다 2분기(5.4%)에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정체됐고 고용여건 개선이 더딘 것이 소비회복세 지속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7.1% 늘었던 설비투자는 5월(2.5%)과 6월(2.9%)에는 증가율이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선행지표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물경기지표들의 증가세 둔화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3대 지표 역시 점차 성장 탄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건설경기는 4개월째 건설수주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여전히 당초 예상한 연간 5% 성장은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각종 경제 지표에 비춰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성장 발목
현재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세를 보인 데는 건설경기 부진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기동행지수를 구성하는 8개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건설기성액만 유일하게 전달보다 악화됐다.
건설기성액은 5월에는 전월 대비 0.7% 증가였으나 6월에는 1.5% 감소했다.
취업자수 산업생산지수 수입액 등 여타 항목들은 모두 전달보다 호전됐다.
건설경기 침체가 전체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건설경기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지난달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7.7% 줄어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수주는 지난 2분기 전체로 보면 14.1% 급감했다.
정부는 그러나 별도의 건설경기 진작 대책을 마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포럼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대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경기가 꺼지면 풀어주고 올라가면 잡는 방식의 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생산·소비·투자도 부진
생산 소비 투자도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산업생산은 10.9% 늘어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 파업과 휴대폰 수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달(12.1%)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현대차 파업은 7월 산업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판매는 5월에 5.8% 늘어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5.2% 증가에 그쳤다.
분기별로 따지면 1분기(5.0%)보다 2분기(5.4%)에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정체됐고 고용여건 개선이 더딘 것이 소비회복세 지속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7.1% 늘었던 설비투자는 5월(2.5%)과 6월(2.9%)에는 증가율이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선행지표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물경기지표들의 증가세 둔화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