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의 높이가 1966년 국토지리정보원의 전신인 건설부 국립건설연구소가 측정해 현재까지 통용되는 1950.11m보다 3m가량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영보 제주산업정보대 토목과 겸임교수(48)는 '도서지역 기준점의 정확도 해석에 의한 측지 기준망 활용'이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2003년 7월 GPS 위성측량 방식으로 한라산 해발고도를 측정한 결과 1947m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양 교수는 "비와 바람,등산객들의 산을 딛는 압력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최고 정상점의 위치가 서쪽으로 1.8m,남쪽으로 1.8m 낮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산의 높이가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자체 측량 결과도 한라산의 고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최종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정밀한 높이를 측정,연말께 수치를 확정해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