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원지역에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은 가운데 이틀째 내린 폭우로 2차 피해가 속출하면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과 수해복구 활동이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이날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홍천 276㎜, 인제 기린 188.5㎜, 횡성 190.5㎜, 양양 오색 178㎜, 춘천 북산 172㎜, 양구 132㎜, 화천 113.5, 원주 124.5㎜, 영월 95㎜, 정선 86㎜, 평창 85㎜ 등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강원 전역에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많은 비로 유실된 수해복구 도로를 비롯한 9개 구간의 도로의 차량 통행이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전면 통제 구간은 인제 한계리~양양 오색 44호 국도 등 7곳이며 인제터널 출구~홍천방면 44번 국도와 인제 기린면 대내마을 인근 31번 국도 등 2곳은 부분 통제되고 있다.

또 인제와 평창 등 2개 시.군 23개 마을 464가구 1천340여명의 주민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14개 마을 270가구 720여명이 인근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그러나 양양지역은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주민대피령이 해제됐다.

폭우로 그동안 활기를 띠던 수해복구 활동도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일부 중장비들이 가동되고 있으나 불어난 하천의 물길을 터주고 둑 유실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땜질식' 작업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북한강 수계 댐들도 방류량을 늘려 수위조절에 나섰다.

화천댐과 춘천댐은 각각 초당 595t과 885t을 방류하고 있으며 의암댐과 청평댐도 각각 초당 2천150t과 4천915t을 흘려보내고 있다.

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수문 10개를 50m 높이로 열고 초당 1만450t을 방류 중이다.

소양강댐의 경우 현재 수위가 188.71m로, 제한수위 185.5m를 3.2m가량 넘긴 가운데 초당 2천370t씩 물이 유입돼 초당 760t을 방류하고 있다.

한편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영서 북부지방에 내린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영월.평창.정선.횡성.원주.홍천.춘천 등 7개 시.군은 호우경보가, 동해.태백.삼척 등 3개 시.군은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