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한달만에 임금협상 잠정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보도에 김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는 26일 밤 울산공장에서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 7만665원(기본급 대비 5.1%) 인상, 호봉제 도입분 7천335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약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26일 파업을 시작한지 꼭 한달만입니다.

노사는 임금협상 체결 즉시 성과급 100%를 지급하고 품질·생산향상 격려금 100만원, 올해 사업계획 100% 초과시 생산목표 달성 성과금 150%, 품질 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11월 지급 등의 사안에도 잠정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또 기타 요구안 분야에서 쟁점이 돼 왔던 호봉제 도입 시기와 관련해 생산직과 정비직은 올해 4월부로 소급 적용하고 일반·영업·연구직에 대해서는 내년 4월부로 적용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월급제는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과 연계해 2009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27일 오전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28일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올해 임금협상은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지만 현대차는 9만3천882대의 차량을 생산하지못해 역대 두번째로 많은 1조2천958억원의 생산손실을 봤습니다.

특히 협력업체의 손실액은 78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임금협상이 잠정 타결됨에 따라 지난 3월 미국 조지아 주정부와, 5월 체코 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이래 별 진전이 없었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공장 건설 계획은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