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용 사장이 LG텔레콤 사장직을 물러나면서 LG그룹의 통신 사업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LG그룹의 통신 사업이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남용 사장이 퇴진하면서 우선 LG그룹 통신 계열사간의 연결고리가 없어졌습니다.

남용 사장은 LG텔레콤 대표이사와 함께 데이콤과 LG파워콤 등기 임원도 맡아와 그룹의 통신사업을 조정했지만 이번에 통신 계열사 임원직도 물러납니다.

당분간 LG그룹 쓰리콤의 정책 조율은 매달 한번씩 있는 통신 3사의 사장단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통신사업의 무게 중심을 잃게 된 LG그룹이 어떻게든 남용 사장을 중용할 것이라는 것이 통신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더욱이 이번 LG텔레콤의 동기식 IMT-2000 사업 취소로 어쨌든 정책 실패라는 비판을 받게 된 정보통신부로서는 LG그룹이 좋을 리 없고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서는 그나마 정통부내에서 동정 여론을 얻고 있는 남용 사장 중용이 최선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노준형 장관 취임 이후 정통부내에서도 통신 3강 정책이 약화되는 기류가 있어 최근 전자와 화학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LG그룹으로서는 어떻게든 통신사업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이 때문에 27일 당장 출근할 곳이 없는 남용 사장이 그룹에서 직함을 갖고 통신사업을 전담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LG그룹 관계자도 조만간 남용 사장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남용 사장이 지척에서 구본무 회장을 보필하며 성장동력이 필요한 LG그룹에 통신 사업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통신사업 강화를 위해 LG그룹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작업 논의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