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육평가원(ETS)과 한국토익위원회는 25일 오는 12월부터 시행할 토익(TOEIC) 말하기·쓰기 평가의 예시 문제를 발표했다.

말하기와 쓰기 평가는 모두 인터넷으로 실시되며 말하기는 20분 동안 11문제,쓰기는 1시간 동안 8개 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말하기 시험은 단순히 문장을 '읽는'정도에서 '영어 면접'수준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날 공개된 1, 2번 문제는 5~6줄의 주어진 단락을 45초 동안 읽는 비교적 간단한 문제다.

하지만 11번 문항은 '돈을 적게 받아도 여가 시간을 보장하는 직업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당신은 생각은 무엇인가'라는 식으로 높은 수준의 말하기 능력을 요구한다.

이 질문이 주어지면 응시자는 15초 생각한 후 60초간 답변해야 한다.

쓰기 시험의 경우 1~5번 문항은 주어진 사진을 묘사하는 수준.응시자는 8분간 5문제를 푼다.

고난위 문제는 '신문, 방송, 인터넷 사이트 등 구직 정보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영어 논술에 가깝다.

답변지는 30분 이내에 작성해야 한다.

새로운 토익 말하기·쓰기 평가는 3회까지 통합해 시행되며 4회째(2007년 3월)부터는 말하기와 쓰기가 각각 따로 시행된다.

기존 토익과 마찬가지로 한 달에 1회 실시되며 시험 결과는 3주 후에 발표된다.

토익 말하기·쓰기 평가의 성적은 각각 200점 만점이며 수준은 말하기의 경우 1∼8단계, 쓰기는 1∼9 단계로 표시된다.

한국토익위원회는 기존 응시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날 새로운 웹사이트(www.toeicswt.co.kr)에 시험 예상 문제를 공개했다.

문혜정 기자·최석규 인턴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