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캐릭터 전문 전시회인 '서울 캐릭터페어 2006'이 26일부터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막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캐릭터,애니메이션,만화,음악,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기업과 기업(B2B) 및 기업과 소비자(B2C) 행사로 전시와 축제를 겸한 자리다.

관련 업체들의 거래상담과 워크숍 등으로 꾸며지는 26~27일 이틀간의 '비즈니스 데이'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28~30일 사흘간의 '퍼블릭 데이'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시행사는 크게 기업관,특별관,기획관,개인 및 동호회관 등 4개 섹션으로 나눠 6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기업관에는 150여개 캐릭터 전문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부즈의 '뿌가',둘리나라의 '아기공룡 둘리',씨엘코엔터테인먼트의 '엽기토끼 마시마로' 등 국가대표 캐릭터는 물론 '미키마우스''헬로키티' 등 세계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캐릭터의 세계를 선보인다.

특별관과 기획관에는 각각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ㆍ애니메이션ㆍ캐릭터 대상 수상작 23개와 스타프로젝트 선정작 3개가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스타프로젝트 선정작인 오콘의 '선물공룡 디보'가 기획관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돼 주목된다.

디보는 지난 6월 골드만삭스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 개인 및 동호인관에서는 국내 캐릭터 관련 아마추어 작가와 온ㆍ오프라인 동호회,교육기관 등이 72개 부스에 750개 작품을 전시해 한국 캐릭터 산업의 미래를 점치게 한다.

'비즈니스 데이' 기간에는 해외 유명 바이어들과 국내 캐릭터 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스폰지밥'으로 유명한 니켈로디언,'스파이더맨'을 만든 마블엔터테인먼트 등 세계 문화콘텐츠 산업계 메이저 기업과의 거래상담을 지원하는 'TOP(To Overseas Program) 프로그램',일반 바이어와 기업 간 미팅을 주선하는 '비즈매칭서비스'에는 이미 400건 이상의 미팅이 예약돼 있다.

서울 캐릭터페어는 지난해 140여개 기업,50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153억원의 상담실적과 53억4000만원의 현장계약실적을 거둔 바 있어 올해는 그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일반 관람객도 지난해 12만9000여명에 이를 만큼 대중적인 인기 또한 높다.

올해 '퍼블릭데이'에는 캐릭터 패션쇼와 캐릭터 그림일기 그리기,캐릭터 퍼즐게임,캐릭터 퍼레이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맞는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청소년 3000원,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2000원. 서울캐릭터 페어 홈페이지(www.characterfair.org)에서 이벤트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02)6000-6091~4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