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LCD패널 등 주요 공산품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메이커들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발표한 '2005년 상품 및 서비스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PC 휴대폰 DVD레코더 LCD-TV 자동차 LCD패널 플래시메모리 PDP-TV 디지털카메라 D램 등 주요 10개 품목 중 한국은 D램 플래시메모리 LCD패널 등 3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DVD레코더 LCD-TV 디지털카메라 PDP-TV 등 4개 품목에서 1위였다.

특히 D램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6%포인트 높아진 30.1%,하이닉스반도체가 0.4%포인트 올라간 16.6%를 기록해 한국 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플래시메모리에서 삼성전자는 5.7%포인트 높아진 33.1%로 확고하게 정상을 지켰다.

LCD패널에서도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주요 10개 품목 중 1위 업체를 배출한 국가는 일본 한국에 이어 미국 2개,핀란드 1개 등이었다.

미국은 PC와 자동차에서 델컴퓨터와 GM이 정상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자동차는 2위 도요타자동차가 GM을 맹추격해 시장점유율 격차가 1.6%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 디지털 관련 제품에서 일본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반면 반도체 등에서 한국 메이커들이 선전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