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가 발생 9일 만에 노조의 자진해산으로 종료됐습니다.

경찰은 포스코 본사를 점거했던 노조원들이 20일 밤 10시부터 건물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해 21일 오전 5시 쯤 남아있던 노조원 천 5백명이 모두 나오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노조원들과 함께 나오던 주동자 22명을 체포하는 등 모두 128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21명 가운데 건설노조위원장 등 주동자 17명이 포함됐으며 나머지 4명은 현장에 없었다며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나머지 96명은 노조간부와 강성노조원, 자진이탈 거부자 등으로 분류됐으며 경찰은 이들을 인근 경찰서에 분산해 조사한 뒤 불법 행위 가담 여부를 판별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원 2천 400여 명은 지난달 30일 파업 이후 포스코의 대체인력 투입 등에 항의하며 지난 13일 오후 2시쯤 포스코 본사 건물을 점거한 뒤 9일간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