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산정 기준에 의해 각국 랭킹이 발표된 뒤 한국발 IP(인터넷프로토콜)로 접속이 불가능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www.fifa.com)가 20일 밤부터 다시 접속할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오후 FIFA에 홈페이지 접속 차단에 대한 해명과 조치를 요구하는 e-메일을 보낸 뒤 1시간 만에 "담당자에게 확인해보겠다"는 답신을 받았고, 이날 밤부터 다시 접속이 가능해졌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접속이 차단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FIFA 홈페이지는 지난 12일 새로운 산정 기준으로 7월 세계랭킹이 발표된 뒤부터 한국에서는 1주 넘게 접속이 되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한국의 랭킹이 지난 5월 29위에서 56위로 급락한 뒤 네티즌의 거센 항의를 막으려고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추정했다.

FIFA는 지난달 24일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스위스전 이후에도 심판 판정에 대한 국내 네티즌의 항의성 접속이 폭주하자 홈페이지 접속을 한 차례 차단한 바 있다.

당시 페카 오드리오졸라 FIFA 대변인은 "FIFA 뉴미디어 본부가 한국 네티즌들의 집단 공격을 감지했고 사이트 보호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한국발 접속을 차단했다" 며 이를 시인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