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경쟁자와 정보共有해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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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과학자들에게 거액의 에이즈 연구기금을 지원하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연구자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19일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연구망을 구축하는 데 총 2억8700만달러(약 2727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이 연구자금은 향후 5년간 총 19개국 165명의 연구자들에게 지급된다.
그러나 이 막대한 자금의 혜택을 받으려면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경쟁관계인 다른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데 먼저 동의해야 한다.
20년 넘게 연구가 계속됐는 데도 에이즈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것은 경쟁 연구자 간 정보공유와 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게 빌 게이츠 회장의 판단이다.
다른 생물학 의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에이즈 백신 연구자들도 경제적 이익과 배타주의,연구 경쟁 등의 이유 때문에 독자적으로만 연구를 수행해왔던 게 사실.따라서 모든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에 올릴 때까지 비밀로 부쳐져 왔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HIV 프로젝트 임시 책임자인 닉 헬만 박사는 그동안의 백신 개발 시도가 이런 이유 때문에 "비참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19일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연구망을 구축하는 데 총 2억8700만달러(약 2727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이 연구자금은 향후 5년간 총 19개국 165명의 연구자들에게 지급된다.
그러나 이 막대한 자금의 혜택을 받으려면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경쟁관계인 다른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데 먼저 동의해야 한다.
20년 넘게 연구가 계속됐는 데도 에이즈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것은 경쟁 연구자 간 정보공유와 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게 빌 게이츠 회장의 판단이다.
다른 생물학 의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에이즈 백신 연구자들도 경제적 이익과 배타주의,연구 경쟁 등의 이유 때문에 독자적으로만 연구를 수행해왔던 게 사실.따라서 모든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에 올릴 때까지 비밀로 부쳐져 왔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HIV 프로젝트 임시 책임자인 닉 헬만 박사는 그동안의 백신 개발 시도가 이런 이유 때문에 "비참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