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개방과 경쟁이 확대되면서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에 목말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과학기술에 거는 기대가 더할 수밖에 없다.
그런 시기에 전 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들이 모여 세계적인 과학기술 흐름을 토론하고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본다.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인 과학기술자들은 큰 자산이고,따라서 앞으로 이런 인적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과학기술계는 해외 과학기술자들의 제언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논문 수 늘리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하며,이를 위해 동료교수나 연구원들로부터 엄격한 평가를 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충고는 최근의 빗나간 연구풍토를 정곡으로 찌른 것이다.
정부는 기업보다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야 하고,학생들을 많이 졸업시키려고만 할 게 아니라 소수라도 제대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주장에도 귀기울여야 한다. 지금의 과학기술정책,교육정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가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된 만큼 시급히 정책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