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 이상을 달리는 극한 달리기인 '울트라 마라톤'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철각(鐵脚) 은행원이 나와 화제다.

화제의 울트라맨은 신한은행 기업여신관리부의 황선용 차장(43).

황 차장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부산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 537㎞를 뛰는 대한민국 종단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126시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황 차장은 이미 2001년 한반도횡단 314㎞(서해 강화도~강릉 경포대)와 2003년 대한민국종단 643㎞(해남땅끝마을~강원 고성)를 차례로 완주해 전국종단 2개 코스와 전국횡단 1개 코스 완주자에게 주어지는 울트라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국내에서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황 차장의 투지와 근성은 업무에서도 그대로 발휘돼 뛰어난 실적으로 은행장표창과 본부장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 차장은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울트라마라톤을 뛰어보는 게 꿈"이라고 들려줬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