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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지점장들은 요즘‥"아파트 상가서 짐나르며 대출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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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은 더욱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전세보증금 반환 등 실수요 대출이 간간이 있을 뿐 아파트 구입을 위한 대출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김성엽 하나은행 분당백궁지점장)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5∼20명씩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점포를 찾았지만 지금은 1주일에 한두 명 보기도 힘듭니다."(박성재 우리은행 청담동 지점장)

    금융감독원이 은행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창구지도'를 시작한 지 1개월.서울 강남,분당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은행 대출창구에는 '파리만 날리는' 상황이다.


    ○주택자금 대출 수요 뚝

    정돈기 국민은행 압구정 지점장은 "과거에는 50대 남자나 부부가 주로 창구를 찾았는데 요즘은 30~40대 공무원이나 선생님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출 마케팅 포인트가 주택대출에서 개인 신용대출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정 지점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오전 대출팀 회의 때 담보가치를 분석하고 우량 담보를 선별하는 법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요즘에는 이런 분위기가 사라졌으며 고객이 어느 직장을 다니며 카드 연체는 없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한웅희 하나은행 풍납동 지점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불과 1~2개월 사이 1%포인트 정도 뛰어오르자 주택을 담보로 하는 개인사업자의 사업자금 대출 수요마저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은 안정적인 이자 마진을 확보할 수 있게 됐지만 고객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재 우리은행 지점장은 "서울 경기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전국을 상대로 영업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요즘 전국 지도를 펴 놓고 있다는 박 지점장은 "얼마 전 거래처 가운데 한 병원이 대구에 있는 부동산을 매입해 대구까지 다녀왔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강남지역에서의 대출영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호.중소 대출도 여의치 않아

    신한은행의 강남지역 한 지점장은 출근과 함께 인근 아파트 단지의 상가를 도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상가 내 음식점들을 찾아다니며 대출을 권하고 새로 문을 여는 상가가 있으면 달려가 짐을 나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의 냉각으로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위축되자 소호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 지점장은 "요즘은 매출 5억~10억원의 자영업자들을 타깃으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신용 분석만 제대로 되면 소호대출도 가계대출만큼 안전한 거래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호대출에서 돌파구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건홍 한국씨티 압구정골드지점장은 "소호대출도 최근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신규 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만기상환 요청만 들어오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잘나가던 닥터론(개업의사 대출)도 요즘 시들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은행의 박 지점장은 "주거용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있어 상가나 오피스텔 등 비주거용 부동산 담보대출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진모·유병연·정인설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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