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 4층짜리 건물 지하 노래방에서 19일 오후 3시53분께 불이 나 이 건물 3∼4층 고시원(나우고시텔)에 살던 박승균씨(46) 등 8명이 숨졌다.

숨진 8명 외에도 조모씨(24·여) 등 11명이 화상을 입거나 유독 가스를 들이마셔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은 서울아산병원(2명) 서울의료원(3명) 경찰병원(2명) 삼성서울병원(1명) 등에 분산 안치됐다.

화재 당시 노래방은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고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7분 만에 꺼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건물 20여개의 방에 고시생 등 30여명이 입주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전이나 실화 등으로 발생한 불이 지하 1층에서 계단을 타고 빠르게 1층 식당,2층 건설회사를 거쳐 3층 원룸텔과 4층 고시원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한 데 대해 고시원 내부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고시원 업주 등을 상대로 이 부분도 수사 중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