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신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던 e메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상대방과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인스턴트 메시지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e메일 인기가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e메일 대신 인스턴트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과 같은 사회 네트워크 사이트와 블로그에서 친구들과 웃고 떠든다.

미 캘리포니아 노워크 출신의 레이첼 퀴존(25)은 요즘 대학에서 인스턴트 메시지에 푹 빠져 산다.

그는 "즉각적인 만족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e메일은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기존의 '보통 우편'(snail mail)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스팸 메일도 사람들로 하여금 e메일을 외면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e메일에 답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인터넷 전문 조사기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젊은이들이 일상 대화는 물론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 할 때에도 전화 또는 인스턴트 메시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