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에어테크놀로지(대표 당일증)는 1972년 창업한 필터 생산업체다.

동해산업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중도에 우다산업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2001년부터 지금의 사명을 쓰고 있다.

크린에어테크놀로지는 최근 미국 일본에 이어 폴리테트라플로로에틸렌(PTFE) 멤브레인 필터 및 라미네이션을 개발했다.

PTFE 멤브레인 필터는 안정성 및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테트라플로로에틸렌(Poly Tetra Fluoro Ethylene)으로 만든 얇은 막에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소재를 붙여 제조하는 첨단 기능성 필터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PTFE 멤브레인 필터를 전량 수입해 왔는데 이 기술 개발로 연간 500여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 기술 개발에는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부품·소재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 동안 정부 지원금 31억원을 포함해 총 73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PTFE 멤브레인 필터 제조의 핵심 설비인 라미네이션 설비는 최소 5마이크로미터(㎛)에서 최대 60㎛의 두께로 만든 PTFE 소재에 0.1∼5㎛의 미세기공 막을 만들고 다양한 소재를 열융착 방식으로 접착하는 첨단 장비다.

회사 관계자는 "PTFE 멤브레인 필터는 반도체용 산업용 의료용 등 응용 분야가 넓어 수출 전망도 밝다"며 "PTFE 멤브레인 필터 기술을 이용해 액체용 필터와 2차전지(LIB,LIPB) 격리판 및 기능성 섬유 등으로 연구개발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신약 개발업체인 KMSI에 주식교환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고 바이오 분야에도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KMSI는 2000년 5월에 설립된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지난해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천연 추출물을 함유하는 발기촉진 및 유지용 조성물'과 '연골 재생제로서 아피제닌을 함유하는 골관절염 치료 조성물' 등 1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KMSI는 현재 골관절염 치료제인 'KD-30'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KH-204'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반복 독성 등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끝낸 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 계획신청을 제출,하반기 승인이 날 경우 고려대 가톨릭대 동국대 부산대 경상대 등의 부설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KMSI는 또한 식약청으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심사를 받고 있으며 올 하반기께 품목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린에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존의 산업용 필터 및 공기정화기 제조사업과 함께 고수익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엔 KMSI와 공동으로 혈액투석용 멤브레인 필터를 개발하는 등 기업결합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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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