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비붐세대 최대 敵은 금융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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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의 적은 노인들의 재산을 노리는 금융 사기꾼이다.'
크리스토퍼 콕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령자 대상 금융사기 보호 대책 회의에서 "미국 부(富)의 대부분을 소유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년기를 맞고 있다"면서 "고령자들은 사기꾼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의 고령자 가구가 국가 재산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약 16조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콕스 위원장은 고령자들의 재산에 대한 위협은 수백만명의 고령자들에게 손해를 입힐 뿐 아니라 시장에도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증권업협회(NASD)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투자자들이 오히려 금융사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사기 피해자 중 절반이 넘는 58%가 NASD가 제시한 금융 관련 퀴즈를 맞힌 반면 금융사기를 당한 적이 없다고 대답한 이들 중 퀴즈를 맞힌 이는 41%에 불과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더그 샤델 국장은 "많이 아는 투자자일수록 위험 투자를 편하게 여기기 때문에 (금융사기) 피해자가 되기 쉽다"면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금융지식보다는 금융사기의 유형 등 사례 위주로 집중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달 6800달러의 고수입을 보장해 주겠다는 금융사기업체에 속아 50만달러를 잃은 한 고령자의 피해 사례를 예로 들면서 "금융 사기범들의 수법을 알려주지 않고 단순히 주식과 채권의 차이점을 가르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린다 차트먼 톰슨 SEC 집행국장도 대부분의 금융사기가 신규 투자자로부터 끌어모은 돈으로 이전 투자자들의 빚을 갚아나가는 이른바 '피라미드 방식'이어서 투자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
크리스토퍼 콕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령자 대상 금융사기 보호 대책 회의에서 "미국 부(富)의 대부분을 소유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년기를 맞고 있다"면서 "고령자들은 사기꾼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의 고령자 가구가 국가 재산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약 16조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콕스 위원장은 고령자들의 재산에 대한 위협은 수백만명의 고령자들에게 손해를 입힐 뿐 아니라 시장에도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증권업협회(NASD)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투자자들이 오히려 금융사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사기 피해자 중 절반이 넘는 58%가 NASD가 제시한 금융 관련 퀴즈를 맞힌 반면 금융사기를 당한 적이 없다고 대답한 이들 중 퀴즈를 맞힌 이는 41%에 불과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더그 샤델 국장은 "많이 아는 투자자일수록 위험 투자를 편하게 여기기 때문에 (금융사기) 피해자가 되기 쉽다"면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금융지식보다는 금융사기의 유형 등 사례 위주로 집중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달 6800달러의 고수입을 보장해 주겠다는 금융사기업체에 속아 50만달러를 잃은 한 고령자의 피해 사례를 예로 들면서 "금융 사기범들의 수법을 알려주지 않고 단순히 주식과 채권의 차이점을 가르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린다 차트먼 톰슨 SEC 집행국장도 대부분의 금융사기가 신규 투자자로부터 끌어모은 돈으로 이전 투자자들의 빚을 갚아나가는 이른바 '피라미드 방식'이어서 투자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