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연휴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수해지역에서 가장 일으키기 쉬운 질환이 수인성 전염병과 접촉성 피부염,음식물을 매개로 한 전염병 등 각종 질환이다.

이에 따라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수해지역에서 더위로 인해 옷을 벗은 채 작업하므로 접촉성 피부염과 곤충에 물리는 자상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덥더라도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긴팔 옷과 긴바지를 입고 방수복이나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 등 곤충에 물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가축 축사 근처 주민들은 접촉성 피부염과 함께 감염성 피부염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증상은 피부가 가렵고 따가우며,발갛게 반점이 생기고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비 피해 지역에서는 피부병에 조심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나 다친 부위는 물로 씻고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염된 물이나 상한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은 증상이 매우 심하다.

설사량이 많고 열이 나며,오한과 구토 복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앓는다면 수인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때는 우선 환자를 병원에 입원 격리시키고 금식한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은 장티푸스,이질,콜레라 등이다.

장티푸스는 고열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몸에 반점이 생길 수도 있고 진찰해보면 간과 비장이 크게 만져지기도 한다.

열이 나는 것에 비해 맥박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이질에 걸리면 마치 콧물 같은 점액성 대변을 누게 된다.

피가 섞여 나올 수도 있고 열이 나기도 한다.

화장실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가게 되어 항문이 헐기도 한다.

콜레라는 많은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쌀뜨물 같이 나오는데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많은 설사를 한다.

하루 만에 탈수로 쇼크에 빠질 수 있고 어린이나 노약자 상당수가 사망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도움말=이정권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