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품 전문점 뜬다‥만화ㆍ낫토ㆍ라멘 등 日流바람 서울 깊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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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회사원 김진수씨(33)는 퇴근 후 꼭 들르는 곳이 있다.
집 근처에 있는 일본 식품 매장이다.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서울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모노 마트'는 일본에서 건너 온 과자,냉동 식품,반찬에 쓰이는 재료까지 웬만한 일본 가게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모노(もの)'란 일본어로 물건,상품이란 뜻.서영준 '모노 마트' 이사(39)는 "요즘은 주한 일본인보다 한국인 고객이 더 많이 찾아온다"며 "일본 특유의 담백한 맛과 깔끔함에 매료된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10여평도 채 안 되는 매장이지만,하루 평균 2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전통 음식인 낫토(なっと,콩 발효 식품)는 인기 상품 중 하나.
백화점에선 한 통(3개)에 4300원 정도지만,여기선 30%가량 싼 3000원에 살 수 있다.
냉동 라멘(ラ-メン·라면)은 한 봉지 1700원으로 백화점보다 500원 정도 싸다.
일본인 주부 다카니시 하루코(32)는 "거의 매일 와 반찬거리를 산다"며 "가격도 전체적으로 백화점에 비해 15%가량 싸다"고 만족해 했다.
온라인 홈페이지(http://www.monomart.co.kr)를 통해 배달은 물론 음식 만드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
올 3월 서울역 게이트타워에 개점한 '북 오프(Book-off)'는 중고 일본 만화책 및 소설책,전문지를 파는 서점이다.
전 세계 860여개의 점포를 두고 있지만 아시아에선 한국이 처음이다.
3만~4만여권의 책 중 98%가 일본에서 들어온다.
연령에 따라 찾는 책도 다양하다.
'북 오프'의 이용섭 점장은 "개점한 지 얼마 안 됐고 일본어판 책만 파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주말엔 500명 정도의 손님이 몰려든다"며 "일본 책에 관심있는 한국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10,20대는 주로 만화책을 찾고,그 이상은 전문 서적이나 소설류를 많이 찾는다고.2000원이면 웬만한 만화책을 살 수 있고,소설이나 화보집은 7000∼8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2004년 국내 진출한 일본계 잡화 전문점'다이소' 는 직장인과 주부를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직장인 이정은씨(27)는 "스타킹이나 블라우스를 다른 의류와 섞이지 않게 세탁기에서 빨 수 있는 세탁망을 사러 온다"며 "일반 마트에선 5000원 정도 줘야 하지만 여기선 2000원이면 살 수 있고,내구성이 좋아 한국산에 비해 오래 사용해도 실이 끊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문수 '다이소' 주임(30)은 "주부들은 싸고 질 좋은 일본제 식도(食刀)를,직장인들은 플라스틱 사무용품을 많이 찾는다"며 "가격은 일반 마트에 비해 20~30% 싸다"고 말했다.
매출도 매년 10%씩 오른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집 근처에 있는 일본 식품 매장이다.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서울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모노 마트'는 일본에서 건너 온 과자,냉동 식품,반찬에 쓰이는 재료까지 웬만한 일본 가게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모노(もの)'란 일본어로 물건,상품이란 뜻.서영준 '모노 마트' 이사(39)는 "요즘은 주한 일본인보다 한국인 고객이 더 많이 찾아온다"며 "일본 특유의 담백한 맛과 깔끔함에 매료된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10여평도 채 안 되는 매장이지만,하루 평균 2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전통 음식인 낫토(なっと,콩 발효 식품)는 인기 상품 중 하나.
백화점에선 한 통(3개)에 4300원 정도지만,여기선 30%가량 싼 3000원에 살 수 있다.
냉동 라멘(ラ-メン·라면)은 한 봉지 1700원으로 백화점보다 500원 정도 싸다.
일본인 주부 다카니시 하루코(32)는 "거의 매일 와 반찬거리를 산다"며 "가격도 전체적으로 백화점에 비해 15%가량 싸다"고 만족해 했다.
온라인 홈페이지(http://www.monomart.co.kr)를 통해 배달은 물론 음식 만드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
올 3월 서울역 게이트타워에 개점한 '북 오프(Book-off)'는 중고 일본 만화책 및 소설책,전문지를 파는 서점이다.
전 세계 860여개의 점포를 두고 있지만 아시아에선 한국이 처음이다.
3만~4만여권의 책 중 98%가 일본에서 들어온다.
연령에 따라 찾는 책도 다양하다.
'북 오프'의 이용섭 점장은 "개점한 지 얼마 안 됐고 일본어판 책만 파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주말엔 500명 정도의 손님이 몰려든다"며 "일본 책에 관심있는 한국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10,20대는 주로 만화책을 찾고,그 이상은 전문 서적이나 소설류를 많이 찾는다고.2000원이면 웬만한 만화책을 살 수 있고,소설이나 화보집은 7000∼8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2004년 국내 진출한 일본계 잡화 전문점'다이소' 는 직장인과 주부를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직장인 이정은씨(27)는 "스타킹이나 블라우스를 다른 의류와 섞이지 않게 세탁기에서 빨 수 있는 세탁망을 사러 온다"며 "일반 마트에선 5000원 정도 줘야 하지만 여기선 2000원이면 살 수 있고,내구성이 좋아 한국산에 비해 오래 사용해도 실이 끊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문수 '다이소' 주임(30)은 "주부들은 싸고 질 좋은 일본제 식도(食刀)를,직장인들은 플라스틱 사무용품을 많이 찾는다"며 "가격은 일반 마트에 비해 20~30% 싸다"고 말했다.
매출도 매년 10%씩 오른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