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유가급등' 업고 강세… 현대상사, 예멘 LNG생산 기대로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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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을 기회삼아 종합상사들이 주가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상사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초 유가 상승기에 급등세를 나타냈던 대표적인 자원개발 수혜주로 유가가 다시 들썩이면서 연초와 같은 랠리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현대상사다.
14일 지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38%,LG상사는 0.25% 각각 올랐다.
유가의 고공행진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어서 이들 종목의 주가도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현대상사가 유난히 강세를 나타낸 것은 그동안 잠재적인 호재로 작용했던 예멘 북부 LNG 광구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상사는 이 프로젝트 지분 5.9% 가운데 절반 정도를 한국가스공사에 넘겨주고 '완공보증'을 받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광구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미얀마 A-1 광구 쉐지역의 가스 확보에 대해 공증을 받은데 이어 8월에는 쉐 퓨 지역의 공증이 기대된다.
이 밖에 A-3 광구(미야 지역) 역시 내년 상반기께 공증을 기다리고 있다.
LG상사는 최근 카자흐스탄 아다광구에서 2000만배럴의 유전 매장량을 확인한데 이어 잠빌 광구의 탐사계약 추진도 앞두고 있다.
다른 종합상사들도 적극적이다.
한화는 이날 대한광업진흥공사,한국중부발전과 컨소시엄을 이뤄 호주 유연탄광 개발에 참여키로 밝혔다.
삼성물산은 알제리 광구개발 등을 통해 배당금 수익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개발 관련 재료들이 터져나올 때마다 주가가 급변동하는 경우가 많아 개발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올초 A-3 광구 대규모 가스층 발견으로 상한가까지 갔다가 1주일 후 A-1 광구 쉐닐라 1차탐사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하한가까지 밀렸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