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이전하게될 혁신도시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들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주변지역 땅값은 물론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중이던 건설사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초 계획의 4분의 3정도 규모로 줄어들게 된 혁신도시.

최초 선정시 규모조차 검토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추진이었단 비난과 함께 인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 등 각종 규제로 가뜩이나 거래가 없는 인근 토지시장은 혁신도시 개발호재마저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더욱 잠잠해졌습니다.

지난해 6월 이전기관 지역이 발표되면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땅값이 들썩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전라북도 완주근 공인중개사>

"분위기 자체가 전혀 움직이질 않고 있다. 그나마 조금씩 오던 문의전화도 없다."

혁신도시 건설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분양성공을 기대했던 건설업체들도 고민에 빠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하반기 혁신도시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공급주택은 모두 2만가구에 달합니다.

건설사들은 미분양이 심각한 지방 분양시장에서 혁신도시 건설이라는 개발호재 기대했지만 갑자기 줄어든 개발면적만큼 분양전략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도 건설업체들에겐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개발면적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당초 계획보다 분양승인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같은 분양시기의 지연은 건설업체에겐 금융부담 증가로 소비자에겐 분양가 인상이란 악순환의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혁신도시의 불똥이 인근의 부동산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