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북상으로 12일 새벽부터 고양시 등 수도권 북부를 중심으로 폭우가 내려 지하철운행 중단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고양.의정부.남양주 등 24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쏟아진 폭우로 7곳의 교통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시간당 7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린 고양시는 경의선 일산역이 침수됐고,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및 교외선 주교동 원능역도 침수돼 전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산역의 경우 오후 6시, 원능역은 13일 오후 11시가 돼야 정상 복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동두천시 상봉암동 자동차전용도로가 오전 10시를 기해 전면 통제되고, 김포시 전호리 지하차도 20m 구간도 부분통제 됐다.

이밖에 의정부시 의정부역 부근 지하차도가 부분통제 됐으며, 호원동 철도횡단 차도의 경우 소형차의 통행이 금지됐다.

앞서 안양시 안양1동 주접차도와 부흥동∼비산2동 도로를 비롯해 김포시 감정동 여우재고개는 토사유출로 차량통행이 금지됐으나 이날 오전 8시와 10시를 전후로 모두 복구됐다.

한편 이날 집중호우로 주택과 농경지의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고양 주교동 801가구와 김포 고촌동 50가구, 파주 교하동 2가구 등 모두 883가구가 이날 쏟아진 비로 물에 잠겼다.

또 고양 흥도동 등 16개 동에 걸친 밭 150ha와 김포 고촌동 논 50ha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4천여명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도 및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하천둔치 등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 4천여대를 긴급 이동시키는 한편 공사장과 축대 등 재난 취약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 소방재난본부 양수기 210대를 고양과 김포에 지원하는 한편 도내 150개 배수펌프장 중 현재 60대를 비상가동 중이다.

(수원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