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력으로 최고의 TV 화면을 만든다.'

LG필립스LCD는 노트북,모니터,휴대폰,TV 등 각종 디지털 기기의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LCD 패널을 만드는 회사다.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TV 세트와 달리 '패널'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화면을 좌우할 수 있는 부품.패널의 우수함이 곧 TV의 화질에 큰 차이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패널 업체들마다 슬림하면서도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이 같은 패널에 디자인의 요소를 가미해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다.

획기적이면서도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TV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가볍고 슬림한 노트북과 휴대폰,테두리가 얇은 LCD 모니터 등이 LG필립스LCD가 만들어낸 기술 디자인들이다.

이 때문에 LG필립스LCD의 패널은 LG전자는 물론 필립스전자,일본과 중국의 TV 업체 등에서 주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LG필립스LCD의 디자인 경쟁력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부품은 '사이드 마운팅(Side Mounting)'.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사이드 마운팅'은 LCD 패널의 측면에 부착한 회로를 후면으로 옮겨 부착하는 기술이다.

LCD 패널의 케이스 부피는 줄이는 대신 화면을 크게 보이도록 할 수 있어 세계 LCD 패널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LG필립스LCD가 사이드 마운팅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패널은 최근 출시된 노트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노트북 상단의 화면 테두리에 있던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 노트북 전체 크기는 전보다 작지만 LCD 화면은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이 나왔다.

사이드 마운팅 기술은 최근에는 노트북뿐 아니라 모니터용 LCD에도 적용돼 슬림형 디자인 제품 생산에 쓰이고 있다.

LG필립스LCD의 디자인 경쟁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기술은 '글래스 에칭(Glass Etching)'이다.

이 기술은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창으로 쓰이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부품이 0.7~0.63㎜의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반면 '글래스 에칭' 기술을 이용하면 0.5㎜까지 두께를 얇게 할 수 있다.

부품의 경쟁력으로 첨단 기기인 휴대폰 슬림화를 이룰 수 있게 한 셈이다.

'글래스 에칭' 기술은 휴대폰에 이어 노트북용 패널에도 사용돼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30%가량 줄인 초경량 노트북 개발을 이끌고 있다.

LG필립스LCD는 미래형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2006 소비자가전 전시회(CES)'에서 2차원과 3차원으로 변환할 수 있는 42인치 '3D LCD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였다.

또 업계 최대 크기의 휘어지는 패널인 '10.1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