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협상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오늘 신금융 서비스에 대해 상품별로 감독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김양섭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한미 두 나라는 신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견해차를 좁혔습니다.

김종훈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신금융서비스 상품이 나올 때마다 금융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의 신금융 상품이 나올 때마다 우리나라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하고 국내 현지법인이 설립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개인의 소매금융은 국경간 거래, 즉 국내지점없이 하는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고 법인끼리의 전문가 거래에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서비스 분야는 문안 검토를 거친 뒤 서로 준비한 유보안을 교환하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내일쯤 교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비스 유보안에는 전기와 수도, 가스, 방송 등 공공부문은 제외됐지만 통신은 사기업이기 때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품 개방 계획을 정리한 상품 양허안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에 양허안 교환이 어렵다면 2차 협상이 끝난 뒤에 각자의 방식대로 양허안을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대표가 어제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쌀개방이나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 등에 대해서 김 대표는 미국측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며 시간을 갖고 문제를 풀어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실질적인 개방 수준을 결정하는 유보안 협상은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3차 협상 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신라호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