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10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주말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연 5.08%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2%포인트 올라 연 4.95%를 나타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1%포인트 상승해 연 5.26%가 됐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연 5.23%를 기록했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006년 제2차 확대 연석회의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투자심리 위축 상태가 이어졌다.

다만 7월 금통위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2조1천49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오전 장에 비해 금리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총 응찰 규모는 3조1천200억원으로 응찰률이 145.2%에 달했고, 낙찰 금리는 연 5.10%였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금리 박스권 하단이 견고해진 점이 부담이지만, 3년물 기준 연 5% 선에서는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제 시장의 관심은 8월 금통위로 모아지고 있다"며 "8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