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엇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러 권 묶어놓은 전집을 권하는 것도 괜찮다.

전집은 전문 출판사에서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연령에 맞춰 기획한 것으로 단행본 서적을 중심으로 독서를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도서편식'을 막을 수 있고 아이에게 맞는 수준의 책만 집중적으로 읽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전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집은 '덩치'가 큰 만큼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두고두고 읽히고 싶은 욕심에 아이의 발달 수준보다 훨씬 높은 것을 구입하기가 쉽다.

현재 아이의 발달 단계보다 한 두 단계 앞선 것을 고르는 것은 상관없지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없어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

최근 교육기업들이 아이들의 정확한 독서 수준을 측정해주고,또래 아이들보다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무료로 진단해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책을 사기 전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아의 경우 황당한 내용보다는 가급적이면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하는 내용의 전집이 좋다.

또 다양한 화풍과 내용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작가와 화가가 참여한 전집이 좋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공부를 심화할 수 있는 학습 부교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집을 골라야 한다.

일단 전집을 구입하면 처음부터 모든 책을 떠안겨 반짝 흥미를 유발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비슷한 수준의 새 이야기를 읽게 함으로써 책에 대한 아이의 재미와 관심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아의 경우 자기 전에 전집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우리 낮에 밀가루 놀이를 했는데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 염소에도 밀가루가 나오네"와 같은 식으로 아이의 관심분야와 전집을 연결시켜 주면 아이가 빨리 이해한다.

'연극놀이''그림그리기''동요 부르기' 등 전집에 있는 부록과 활동 자료들을 총동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전집은 교과서와 연계돼 있는 게 많기 때문에 심화학습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역사 위인 전집을 활용해 '인물 평가 노트' 혹은 '인물사전' 등을 만들어 보거나 과학 교과서 및 실험관찰과 관련된 내용의 전집을 보면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된다.

요즘 전집은 여러가지 사후서비스가 많다.

전집의 덤인 만큼 제대로 이용하면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

웅진씽크빅의 경우 전집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독후활동교실,과학교실,체험학습 등 전집과 연과된 행사들을 갖고 있다.

한솔교육은 만 0~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유아발달 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