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 '센스'가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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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노트북PC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삼성 센스=프리미엄'이란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고가 명품 노트북'으로 통했던 삼성전자의 '센스'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전자 'X노트'에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트북 판매량에서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4.2%에서 올 1분기 13.9%로 떨어졌다.
노트북 평균 가격이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1년 새 점유율이 10%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관련 업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 X노트는 판매량에서 200만원 이상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3.2%에서 올 1분기엔 29.2%로 6%포인트 올랐다.
올 1분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삼성에 비해 15.3%포인트나 높다.
이것만 놓고 보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지난 1년 새 센스와 X노트의 자리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역전된 이유는 뭘까. 우선 삼성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을 내린 점을 꼽을 수 있다.
삼성은 30%를 웃돌았던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20%대로 떨어지자 30%대 탈환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저가 모델을 잇따라 내놓았다.
그러나 1분기 점유율은 29.1%에 그쳤다.
최근에는 90만원대 노트북(R45/M155)까지 내놓았다.
삼성이 듀얼코어 노트북,서브 노트북 등 고가 제품 시장에서 LG에 밀린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LG는 지난 1월 초 'P1''M1' 등 중앙처리장치(CPU)의 핵심인 코어가 2개라 성능이 좋다는 듀얼코어 노트북을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언제나 '최초'를 지향했던 삼성은 1월 말에야 'X60'과 'R65'라는 듀얼코어 노트북을 선보였다.
서브 노트북(LCD 12인치 이하,무게 2kg 미만의 소형 노트북)에서도 삼성은 밀렸다.
서브 노트북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서브 노트북 '전통 강자'인 소니의 경우 200만원 이상 제품 비중이 30%를 넘을 정도다.
삼성은 2004년 말 1.08kg짜리 'Q30'으로 서브 노트북 시장을 선도했으나 이렇다 할 후속 모델을 내놓지 못했다.
반면 LG는 지난 2월 배터리를 포함해 무게가 1.1kg에 불과한 12.1인치 고성능 노트북 'TX 시리즈'를 내놓아 호평받았다.
삼성은 3월 말 'Q35'란 듀얼코어 서브 노트북을 선보였지만 'Q30'과 달리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ODD)가 외장형이라 무게가 1.89kg이나 돼 진정한 서브 노트북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삼성 센스=프리미엄'이란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고가 명품 노트북'으로 통했던 삼성전자의 '센스'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전자 'X노트'에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트북 판매량에서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4.2%에서 올 1분기 13.9%로 떨어졌다.
노트북 평균 가격이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1년 새 점유율이 10%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관련 업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 X노트는 판매량에서 200만원 이상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3.2%에서 올 1분기엔 29.2%로 6%포인트 올랐다.
올 1분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삼성에 비해 15.3%포인트나 높다.
이것만 놓고 보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지난 1년 새 센스와 X노트의 자리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역전된 이유는 뭘까. 우선 삼성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을 내린 점을 꼽을 수 있다.
삼성은 30%를 웃돌았던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20%대로 떨어지자 30%대 탈환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저가 모델을 잇따라 내놓았다.
그러나 1분기 점유율은 29.1%에 그쳤다.
최근에는 90만원대 노트북(R45/M155)까지 내놓았다.
삼성이 듀얼코어 노트북,서브 노트북 등 고가 제품 시장에서 LG에 밀린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LG는 지난 1월 초 'P1''M1' 등 중앙처리장치(CPU)의 핵심인 코어가 2개라 성능이 좋다는 듀얼코어 노트북을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언제나 '최초'를 지향했던 삼성은 1월 말에야 'X60'과 'R65'라는 듀얼코어 노트북을 선보였다.
서브 노트북(LCD 12인치 이하,무게 2kg 미만의 소형 노트북)에서도 삼성은 밀렸다.
서브 노트북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서브 노트북 '전통 강자'인 소니의 경우 200만원 이상 제품 비중이 30%를 넘을 정도다.
삼성은 2004년 말 1.08kg짜리 'Q30'으로 서브 노트북 시장을 선도했으나 이렇다 할 후속 모델을 내놓지 못했다.
반면 LG는 지난 2월 배터리를 포함해 무게가 1.1kg에 불과한 12.1인치 고성능 노트북 'TX 시리즈'를 내놓아 호평받았다.
삼성은 3월 말 'Q35'란 듀얼코어 서브 노트북을 선보였지만 'Q30'과 달리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ODD)가 외장형이라 무게가 1.89kg이나 돼 진정한 서브 노트북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