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행동 가능성의 위험이 낮다고 추정하고 과거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급락은 매수 기회였다는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메릴린치의 이남우 전무는 "지난 4일 북한이 미사일 7기를 발사했으나 서울의 교통은 여전히 막히고 식당과 술집은 사람들이 득실거렸다"며 "한국의 일상생활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에서 이틀간 2% 하락에 그쳤으며 채권이나 외환시장은 차분해 보인다고 분석.

반면 동해상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일본이 더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금융시장의 반응도 더 민감했다고 진단했다.

이 전무는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일본이 미국과 함께 UN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이해할 만 하다"고 지적.

그러나 북한이 한반도서 미국의 군사적 행동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활용하는 것 같다고 파악하고 무엇보다 미국이 중국과 갈등을 원하지 않는 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내 한국 제조업(IT를 중심으로)의 지위를 봐도 소규모 돌발사태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계산.

이 전무는 "더구나 1998년이나 지난해 터져 나왔던 북한 악재를 떠 올리면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출현한 하락은 매수 기회였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의 증시 영향력을 제한적으로 평가.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