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한때 두달만에 910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1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2.50원 오른 94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상승한 948.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기업 매물 유입으로 947.20원으로 떨어진 뒤 엔.달러 상승 영향으로 949.50원으로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강세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전망과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달러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북한이 두번째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원화와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이 여전히 달러매도에 적극 나서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따라 원.엔 환율은 한때 지난 4월24일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100엔당 81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 비해 일본 시장이 더 민감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국내 시장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응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은 편"이라며 "기업들이 950원 부근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환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뉴욕 역외시장에서 환율 상승이 제한된 영향으로 매수세가 적극적이지는 않다"며 "엔.달러 상승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21.1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5.56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